취업 1인가구 4명중 1명은 50~64세, 맞벌이 증가의 80%는 50대 이상

[그래픽=이천시 블로그 캡처]
[그래픽=이천시 블로그 캡처]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60%는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1인 가구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큰 폭으로 늘고 있었다.

또 맞벌이 가구도 전년 대비 4.0% 늘었고, 증가한 숫자의 5분의 4는 50대 이상 장노년 가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장년 여성들의 취업이 큰 폭을 늘어났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보면,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78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4000가구(3.1%)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한 29.2%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3.1%(10만6000가구) 늘어난 353만7000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 중 61.1%가 취업 상태인 셈이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인 50~64세가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39세(23.0%), 40~49세(20.6%), 15~29세(19.0%), 65세 이상(10.8%)이 뒤를 이었다.

[인포그래픽=통계청]
[인포그래픽=통계청]

성별로는 남자가 57.7%, 여자가 42.3%였다.

최근에는 노년층 1인 가구의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65세 이상의 취업자인 1인 가구가 3만6000가구(10.3%)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15~29세는 3만가구(4.6%), 50~64세도 3만3000가구(3.6%) 증가하는 등 취업자인 1인 가구가 모든 연령계층에서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33만5000가구(37.7%)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71만8000가구(20.3%), 광·제조업 56만3000가구(15.9%) 순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0~64세와 65세 이상에서 일하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었고, 산업별로 보건복지, 사회복지 관련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을 연결해서 볼 때, 정부의 재정일자리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임금 수준별로 보면 월 200만~300만원 미만이 35.7%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미만(24.6%), 300만~400만원 미만(17.1%), 400만원 이상(11.3%), 100만원 미만(11.3%) 등 순이었다.

[인포그래픽=통계청]
[인포그래픽=통계청]

맞벌이 가구가 증가도 장노년층이 주도했다. 맞벌이 가구는 567만5000가구로 전년(545만6000가구)보다 4.0%(21만9000가구) 증가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50대 이상 장노년 가구에서 여성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구주 연령 기준 만 50~64세 가구에서 12만명, 65세 이상 가구에서 5만4000명이 늘었다. 이는 전체 증가폭의 80.0%를 차지한다. 장노년 가구의 여성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원인인 셈이다. 가장(家長)의 부족한 소득을 벌충하기 위해 일을 하기 시작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50~64세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2017년 48.7%에서 2018년 50.5%로 1.8%p 늘었다.

30대(30~39세) 가구 중 맞벌이 가구(96만8000명)는 1만4000가구, 40대(40~49세) 가구는 2만8000가구 각각 늘어났다. 이들은 가구 숫자가 30대는 7만6000가구, 40대는 7만1000가구씩 줄었다.

가구주 기준으로 산업을 나눠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맞벌이 가구(173만8000가구)가 10만3000가구 늘어났다. 다음은 전기·운수·통신·금융업(73만4000명) 3만9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04만6000가구) 3만4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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