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서남부장애인체육회 초청으로 오는 29일 LA교민들 앞에서 공연

동페라 예술단 미국공연 포스터. [사진=홀더맘센터]
동페라 예술단 미국공연 포스터. [사진=홀더맘센터]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단원 모두가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동페라(동화+오페라) 예술단’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교육원에서 공연한다.

25일 사회적협동조합 홀더맘심리언어발달센터(이하 홀더맘센터)에 따르면 ‘동페라 예술단’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LA를 방문해 교민들을 대상으로 이야기와 노래가 함께하는 동페라 ‘금도끼 은도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재미(在美)대한서남부장애인체육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는데, 이 단체가 공연비와 체류비 일체를 부담한다. 또 항공료와 경비 등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동제약이 후원했다.

송양빈 홀더맘센터 이사장은 “단원 모두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동페라 예술단은 수원시장애인복지관과 홀더맘센터가 주도해 지난 2016년 창단됐다”며 “지난 2016년 ‘혹부리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2017년 ‘벌거벗은 임금님’, 지난해에는 이번에 미국 무대에도 올리는 ‘금도끼 은도끼’를 공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처럼 공연을 하려면 수 배, 수십 배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이들은 그걸 다 해내고 있다”면서 “편견이란 눈을 감고 공연을 보면 커다란 감동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8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동페라 예술단'이 '금도끼 은도끼'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홀더맘센터]
지난해 12월 8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동페라 예술단'이 '금도끼 은도끼'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홀더맘센터]

이번에 이들의 미국 초청 공연을 성사시킨 재미대한서남부장애인체육회 강승구 부회장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5대 회장을 역임한 경제인으로, 현지에서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전문 컨설팅을 하는 골든인베스트먼트그룹(Golden investments group)을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가 장애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재미 한국인인 강 부회장은 “발달장애인들 대부분이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다는 송양빈 이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 공연단을 초청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페라 공연단’은 올해 공연으로 사단법인 장애우인권익문제연구소의 장애인권 교육용 동화책 ‘함께 부르는 정글음악대’를 각색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작품은 그동안 전체 공연기획을 맡았던 홀더맘센터의 사회공헌팀과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인 ‘어우러짐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청년예술인도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 동페라 예술단 같은 단체를 전국 모든 지역의 복지관과 단체, 학교 등 으로 확산시키고 싶다”면서 “지역과 함께 장애·비장애 편견 없이 더불어 함께 만들고 나누고 즐기는 ‘동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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