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영회의서 강조..."비즈니스 혁신 위해선 그 실행주체가 행복해야"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갖고 활짝 웃으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최태원회장. [사진제공=SK]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갖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최태원회장. [사진제공=SK]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경영 이념으로 삼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여에 24시간 몰두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회사 구성원들의 ‘행복’으로 모범을 보인다. 미래 환경 변화에 맞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그 주체인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서 이른바 ‘행복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최 회장은 회사 내에 ‘행복’ 관련 전담조직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SK그룹은 지난 25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80여명의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SK그룹은 이 자리에서 우선 구성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가 지속가능해야 하는 만큼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딥 체인지(Deep Change)’의 방법론으로 제시해왔던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 핵심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사진제공=SK]
[사진제공=SK]

특히 임직원의 행복을 위해서는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톱다운’ 방식의 행복전략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행복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때만이 행복전략의 실행력이 담보되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구성원이 행복해야 결국 위기 극복의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대식 의장도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경영 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SK그룹사 경영진은 또 각 사별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제작한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이들은 또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객·주주·협력사·사회 등 각 이해관계자의 행복 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행복을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SK그룹 경영진은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관계사가 속한 기존 사업 영역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경영진은 회사 각 이해관계자별 행복 증진 방안과 디지털 혁신(DT) 및 인공지능(AI) 등이 초래할 변화를 고려한 행복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각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줘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면서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30일 열린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2019'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회장. [사진제공=SK]
지난 5월30일 열린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2019'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회장. [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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