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재설치된 우리공화당(舊대한애국당)의 천막에 대해 “불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행정대집행(철거)이라고 하는 절차를 꼭 거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철거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다. 이것은 특수공무방해치상죄다. 여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저희들이 일일이 특정해서 다 형사적 고발을 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또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 2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이것을 조원진 대표 포함해서 모든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지금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 철거 이유로 “광화문광장은 국가의 상징적인 곳이다. (그 곳에) 대한애국당이 불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면서 “또 그곳은 시민들의 통행로다. 절대 사용 금지구역이다. 거기다 가스통이라든지 휘발유통, 이런 위험물품, 인화물질까지 반입해서 쌓아놨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또 이분들이 주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욕설이라든지 폭력을 해서 약 2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그래서 이것을 철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천막과의 차별 논란에 대해 “전혀 다른 케이스”라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진 천막과 완전히 불법적으로 설치한 천막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세월호 천막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으로 설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세월호 천막은) 오히려 정부 요청에 따라서 그동안 서울시가 그늘막이라든지 의료진이라든지 생수 등을 제공해온 것”이라면서 “대한애국당의 천막은 그야말로 정치적 주장을 앞세운 불법 광장 점거다. 왜냐하면 광장을 사용하려면 신청서도 내고 허가 절차를 받아서 거쳐야 되는데, (이 천막은) 안하무인격으로 불법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전날 새벽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광화문에 설치된 천막이 철거되자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쯤 3개의 천막을 재설치한데 이어, 오늘(26일) 총 10개의 천막을 설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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