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창업주 윤덕병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의 창업주 윤덕병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사진=한국야쿠르트]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한국야쿠르트의 창업주 윤덕병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한국야쿠르트는 26일 “이날 오전 7시 윤 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927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지난 1969년 유산균 시장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한 발효유 시장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1년 한국야쿠르트에서 처음 생산해 판매한 ‘야쿠르트’는 한 동안 대한민국 유산균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윤 회장은 또 당시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도입하고, 판매방식도 당시로는 획기적인 방문 판매를 시작해 국내 유통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우리가 십시일반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때 이 세상은 좀 더 따뜻해 질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한 지원사업에 힘쓰기도 했다.

윤 회장은 또 지난 2010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우덕장학재단’을 설립,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해 왔다.

윤 회장은 생전 이 같은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 보건대상 공로상,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그러나 윤 회장은 5·16쿠테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경호실장 출신인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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