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양국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가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를 비롯한 국내 기업 및 유관기업들과 약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총 10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된 정부 부처·기관 간의 MOU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자정부 ▲자동차산업 분야 ▲수소경제 ▲건강보험 분야 ▲문화 ▲국가 지식재산 전략 프로그램 ▲금융감독 분야 상호 협력 등이다.

또한 양국은 사우디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투자한 S-Oil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 이외에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업들도 약 83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의 협력강화는 물론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은 우리나라와 사우디 간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국내 정유, 석유화학 부문 최대 규모인 5조원이 투자됐다. S-OIL 측은 “이번 투자의 결과로 수출 증대효과 연간 15억 달러, S-OIL 직접 고용 500명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람코와 S-OIL은 올해부터 2024년간 총 6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추진해, 석유화학 부문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친환경 자동차, 로봇, ICT, 5G 등 미래의 신산업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의 미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는 오늘날 G20 멤버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양국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MOU 서명식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에 없던 행사로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향후 국내 투자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초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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