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의 이유로 북한을 끌어들였다.

아베는 지난 7일 일본 BS후지TV 참의원 선거 여야 정당 대표 토론회에 출연해 “한국은 ‘대북 제재를 지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강제징용 문제를 보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해 졌다. (북한에 대한) 무역 관리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아베는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경제적 보복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베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같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화학물질의) 행선지를 알 수 없다. 군사 용도로 사용 가능한 물품이 북한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하기우다 간사장의 발언은 일본에서 수출한 화학물질이 우리나라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돼 하학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됐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기우다 간사장은 아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아베의 발언은 오는 21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와 한국 국내 여론 분열을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

아베는 기존에도 한국, 북한과 관련된 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해 왔으며, 특히 오는 21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문제에 민감한 한국 정치권에 확인되지 않은 이슈를 던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정책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계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극심한 대립 속에 있는 국내정치권에 북한이슈를 던져 외교주도권을 쥐려는 얄팍한 술책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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