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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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1분 충전으로 600㎞를 주행하는 전기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유리창 형태의 투명한 태양전지' 등 산업의 판도를 바꿀만한 미래 기술이 본격 개발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의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확정하고 한 달간 공고한다”고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의 난제에 도전하는 중대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난 6월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에서 밝힌 ‘고난도 도전적 R&D 확대’ 방향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4개 분야, 6개 과제로 분류하고 7년간 총 16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지원 대상과제는 ‘1분 충전 600㎞ 주행 전기차’, ‘100m 7초 주파 로봇슈트’, ‘투명한 태양전지’, ‘카르노 효율 한계에 근접한 히트펌프’, ‘이론 한계효율을 극복한 슈퍼 태양전지’, ‘공기정화 자동차’ 등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전형적인 R&D 사업과 다르게 산업의 난제라는 기술개발의 목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은 수행기관이 자율적으로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1분 충전 600㎞ 주행 전기차’에 대해 “현 내연차 중심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와해로 인해 전기차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기 항공 등 타 수송산업에도 큰 파급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 태양전지’에 대해서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이론적 발전효율(30%)을 능가한 태양전지(35%↑)”라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산업을 근본적으로 초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는 “인체 움직임에 대한 빠른 반응력과 높은 운동 속도, 큰 보조력을 지닌 로봇슈트로서, 인간의 운동능력 한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실외 미세먼지 정화 자동차’는 “주행 중 배출 미세먼지 보다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여 획기적인 실외 미세먼지 대책으로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도전적 R&D라는 취지에 맞게 ▲수행기관 공개 선정, ▲경쟁형(토너먼트 방식) 연구 수행, ▲성공․실패 판정 폐지 등 기존 산업기술 R&D와 차별화된 평가․관리 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고에 신청한 기관들은 8월 중 공개 선정평가를 통해 과제별 3배수 내외가 선정되어 개별적으로 2년 이내 선행연구를 수행하고, 오는 2021년까지 단계평가를 통해 가장 혁신적이고 타당한 선행연구 결과를 제시한 수행기관이 단독으로 본연구를 5년 내외 계속 수행한다.

최종평가는 결과물의 목표달성 여부에 대한 등급 부여를 하지 않고 성과발표회를 개최하는 형태로 대체하여, 기술개발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연구과정에서 파괴적 기술이 확보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의 난제에 해당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 모험적인 연구개발 과제”라며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론을 가진 다양한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연구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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