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 '비정규직+기간제' 비율 42.3% 달해

[사진=한국노총]
[사진=한국노총]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상시노동자 1000명 이상인 대기업의 직원 100명 가운데 2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1000명 이상 기업 815곳의 소속 외(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20.9%로, 공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 3454곳의 평균(18.1%) 보다 2.8%포인트(p) 높았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기간제와 함께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1000인 이상 기업의 기간제 노동자 비율(21.4%)은 평균(22.3%)보다 0.9%p 낮았지만, 간접고용과 기간제를 합한 비정규직 비율은 42.3%에 달해 평균(40.4%)보다 1.9%p 높았다.

이에 따라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소속(직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79.1%로, 평균(81.9%)보다 2.8%p 낮았다.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는 300인 이상 기업이 노동자의 고용 현황을 공개하도록 해 자율적으로 고용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2014년부터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1000명 이상 기업의 사업장별 고용형태와 간접고용 노동자의 주요 업무도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1000명 이상 기업에 속한 사업장의 간접고용 노동자의 주요 업무는 청소(480곳)가 가장 많았고 경호·경비(313곳), 경영·행정·사무(194곳), 운전·운송(184곳) 순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전체 노동자 수는 485만9000명이다. 이 가운데 직접고용 노동자는 397만9000명(81.9%)이었고 간접고용 노동자는 88만1000명(18.1%)이다.

직접고용 노동자 중 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정규직) 노동자는 309만3000명(77.7%)이었고 기간제는 88만6000명(22.3%)이었다. 직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단시간 노동자는 25만2000명(6.3%)이며, 이 가운데 10만2000명은 정규직이다.

노동부는 "최근 3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단시간 노동자는 다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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