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잇따른 부정적 발언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와 관련 “사생활보호, 자금세탁, 금융 안정성 등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진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파월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며 유보적 의견을 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규제가 없는 암호화폐는 마약거래 등 불법적 행위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리브라’에 대해서도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면, 다른 은행처럼 규제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화폐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대표적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83만9000원(5.75%) 하락한 137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도 1만9200원(5.54%) 떨어진 32만6800원, 비트코인캐시는 4만7300원(10.13%) 하락한 41만9200원까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