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퀘스트]
[그래픽=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국산 불화수소 등의 품질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 격차로 인해 생산 공정에 당장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국산 불화수소 등의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전에도 이런 노력은 있었지만 최근 사태로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테스트하는 제품은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핵심 원료를 수입해 이를 가공·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소재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테스트 결과 국내 업체의 제품이 일본과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으며, 이를 채택하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화 테스트는 말 그대로 테스트일 뿐이며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도쿄(東京)에 머물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했으며, SK하이닉스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담당 사장도 일본의 원자재 협력업체들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