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부주의 경보시스템' 업그레이드...동공 인식해 부주의 운전 파악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운전자가 졸거나 주의 분산, 피로 상태 등을 체크해 만일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현재는 카메라를 기반으로 얼굴 방향과 눈 감김 정도만 인지하는 수준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를 알아보고 시선까지 추적하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e Warning system)’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새로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눈, 코, 입, 귀 등 운전자의 얼굴 특징점을 통한 운전자 식별과 동공 인식을 통해 시선추적까지 가능하다. 경쟁업계의 시스템 중 최상위 사양이다.

차량 실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하고 졸음운전, 주의분산,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주의 운전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차량 실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운전자를 보고 차선 이탈이나 침범 위험 등을 즉각 판단해 클러스터 표시와 경보음, 진동 등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사고를 예방해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전자제어시스템설계팀 서성진 책임연구원은 “얼굴 방향만으로 특정해 운전자의 부주의를 인식한 기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과 달리 새 시스템은 동공을 인식,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정밀도를 높였다”며 “개인의 파라미터(Parameter)를 저장하고, 학습시켜 운전자의 행동 하나하나를 더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운전자의 전방 미주시 또는 졸음운전에 의해 가슴 아픈 사건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오는 2021년부터 양산해 국내 주요 중대형 상용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중국 ‘딥 클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딥 클린트’의 안면인식 및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초 내에 10억명 중 1명의 얼굴을 판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심박측정, 음성 인식과도 연계해 생체리듬을 측정하고 탑승자의 스트레스 정도와 음주 여부까지 파악하고 감정 인식까지 구현하는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구조 요청 및 한시적 자율 주행이 이루어지는 등의 단계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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