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 진정성, 감동적…중국 내 사회 공헌지수 철강부문 2년 연속 '1위'

베이징 왕징의 포스코차이나 본사 건물. 주변 청소는 포스코차이나 직원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왕징의 포스코차이나 본사 건물. 주변 청소는 포스코차이나 직원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포스코 중국법인 '푸샹중궈']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내 외국계 기업은 법적으로 사회공헌에 눈 돌릴 도덕적 의무가 없다.

돈만 많이 번다고 해도 수전노 기업이라는 욕만 먹지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적지 않은 외국계 기업들이 마지못해 최소한의 사회공헌에 나서는 시늉만 하지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감시의 눈도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감시의 눈이 없다고 중국 내에서 과실만 따 먹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외국계 기업들도 없지는 않다.

아니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요즘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국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국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키워준 소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3년 설립된 포스코의 중국법인 푸샹중궈(浦項中國) 역시 이런 대표적 기업에 속한다.

아니 2017년 말 사회과학원이 평가하는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에서 2년 연속 중국 기업들까지 제치고 철강부문 1위에 선정된 것을 보면 이 분위기를 아예 선도한다고 단언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2016년 ‘중국기업 최우수 책임기업상’, 2017년 ‘녹색환경상’을 수상한 사실까지 더하면 푸샹중궈의 중국 내 사회공헌의 노력은 진정성을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4월 18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식수대회에 참석한 포스코차이나 베이징 지사 직원들.
지난 4월 18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식수대회에 참석한 포스코차이나 베이징 지사 직원들. [사진=포스코 중국법인 '푸샹중궈']

각론으로 들어가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2008년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지진 발생 소식을 듣자마자 즉각 중국 직원 6000여 명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들이 자발적 모금에 나서 300만위안(元. 5억1000만 원. 1위안은 170 원)을 전달할 수 있었다.

웬만한 중국 대기업들이 마지못해 낸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아마도 이런 정신이 있었기에 2012년 베이징 팡산(房山)구에서 엄청난 폭우가 내렸을 때 이재민들을 위한 사랑의 이불 모으기 캠페인도 벌일 수 있지 않았나 보인다.

이때 많은 이재민들이 돈보다 훨씬 더 정성이 깃든 구호품에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당시 현지에 이재민 친척이 있었던 베이징 시민 추이윈치(崔雲啓) 씨는 “때로는 정성이 깃들지 않은 많은 현금보다 재난을 당한 이재민들에 대한 절절한 구호품이 더 감동적일 때가 있다. 친척에게 들어보니 그때가 진짜 그랬다고 한다. 당시 푸샹중궈 직원들은 현지에까지 달려와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면서 푸샹중궈의 진정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금도 푸샹중궈의 이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내려와 해마다 대륙 내 곳곳의 이재민들을 중국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샹중궈는 장학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한 초등학교. 포스코차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한 초등학교. 포스코차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 중국법인 '푸샹중궈']

과거 전국 곳곳의 초등학교에 수 차례 기자재 지원을 했을 뿐 아니라 비정기적으로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어려운 쪽에서 연락이 온다면 언제든지 심사를 해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 푸샹중궈의 입장이라고 정창화 사장이 최근 중국의 한 언론에도 밝힌 바 있다.

조선족들의 집단 주거지인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의 문화 보존을 위한 공익기금 조성 사업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푸샹중궈가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조선족들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사업으로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장 돋보이는 사회공헌은 아무래도 지난 10년 동안 벌여온 식수 운동이라고 해야 한다. 결실도 대단하다.

2019년 4월을 기준으로 연인원 1만여 명의 직원들이 전국 각 지역에 약 17만여 그루를 식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 왕징에 조성된 포스코 숲을 청소하는 베이징 지사 직원들.
베이징 왕징에 조성된 포스코 숲을 청소하는 베이징 지사 직원들. [사진=포스코 중국법인 '푸샹중궈']

이 숲들은 현재 ‘포스코 숲’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돼 각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코리아타운 왕장(望京)의 ‘포스코 숲’은 각별하다고 해도 좋다.

베이징이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스모그의 도시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 적지 않은 규모인 1700그루가 이 숲에 심어져 스모그에서 고생하는 베이징 시민을 일부나마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

이 숲은 포샹중궈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가꾼 이 자랑스러운 곳을 중심으로 한 인근을 매월 두 차례씩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의 영향으로 지난 4월 18일에는 급기야 대륙 곳곳의 푸샹중궈 법인들이 각 지역별로 나무를 심는 제1회 ‘그린데이 식목행사’도 개최할 수 있었다.

이날 830명의 임직원들에 의해 식수된 나무는 총 2000그루고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푸샹중궈가 ‘녹색환경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다.

푸샹중궈의 그동안 행적으로 볼 때 중국 내 공헌활동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행보만 봐도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모범이 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푸샹중궈의 중국 내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괜한 게 절대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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