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위안부기림비 건립 주역 김진덕정경식재단 나서 청원운동...각계 동참 잇따라

강승구(왼쪽 두번째) 재미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김한일(〃 세번째) 대표에게  4980명의 서명이 담긴 등재촉구 청원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구(왼쪽 두번째) 재미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김한일(〃 세번째) 대표에게 4980명의 서명이 담긴 등재촉구 청원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SF위안부기림비의 건립주역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이 주도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하도록 촉구하는 청원운동에 각계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강승구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위안부 기록물 등재촉구 청원서에 서명한 4980명의 명단을 김한일 대표에게 전달했다. 

강 부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청원운동 현황을 알리고 청원서 서명을 받았다. 강 부회장은 특히 최근 경기도 수원의 홀더맘 심리언어발달센터와 함께 기획해 수원장애인복지관의 발달장애아동들이 출연하는 '동페라(동화+오페라)' 공연 무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초청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을 찾은 수원장애인복지관과 홀더맘 심리언어발달센터 관계자들은 각각 1960명, 1170명의 청원 서명지를 전달한 바 있다,

또 서명운동에는 LA의 이연주 전 3.1여성동지회장(1480명)과 진재만 아리조나 주 하원의원 출마자 등 각 지역 상공회의소(370명) 등도 참가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주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위안부기림비. [사진=북가주한인커뮤니티]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주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위안부기림비. [사진=북가주한인커뮤니티]

김한일 대표는 "2년 전 세계기록유산으로 보류됐던 ‘위안부 기록물’이 오는 9월 유네스코에서 다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며 "일본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려면 위안부 기록물이 등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F위안부기림비 건립모금에 참여해 참된 용기,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는 연대를 입증해준 북가주 한인들이 다시 한번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승구 부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강제징용자 배상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 인류가 일제의 잔악상이 담긴 '위안부'를 제대로 알아야 일본이 또 다른 만행을 저지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기록물은 일제 잔악상을 상세히 기록한 총 2744개건으로 이뤄졌다. 피해자들의 증언과 진료기록, 각국 위안부 피해자 조사자료, 위안부 관련 사진 및 그림 등 피해자가 생산한 기록물, 일본정부가 2차대전 당시 운영했던 위안소 위안부 사료들이 포함돼 있다.

청원서명은 http://cwunesco.org에서 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청원서를 보낼 경우엔 P.O.Box 913, Cupertino, CA 95015로 보내면 된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은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에서 북가주 한인사회 각양 각처를 후원했던 김진덕 전 미주 호남향우회장과 부인 정경식씨의 유지를 받들어 고인의 이름으로 만든 비영리 단체다. 김 회장의 장남 김한일씨와 차녀 김순란씨가 고인들의 사재로 재미 한인사회 후원을 위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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