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군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최근 군 기강 해이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군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최근 군 기강 해이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벌어진 북한 목선 귀순과 해군 평택2함대 사령부 허위자수 소동 등에 대해 “군 기강해이가 우려된다”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로 예비역 군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벌어진 몇 가지 일로 군 기강과 경계 태세에 대해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은 청와대가 예비군 주요 인사들과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으며, 군 원로와 각 군 및 임관 출신들 대표, 한미동맹 관련 단체, 부사관, 여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을 느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엄중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에 대해서도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주국방을 위한 핵심 군사 능력을 확보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뒷받침하는 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 이뤄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남북미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 참석한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은 판문점 회담을 큰 성과로 평가하면서 “국가 안보에는 이념 문제나 진영 논리가 아닌 국가가 한 방향으로 의견을 결집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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