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축구팬들의 큰 관심 속에 열렸던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내한 경기가 '사기' 논란에 휘말리며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K리그 올스타)와 호날두가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한 국내 축구팬들이 고가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6만여명 사전 예매를 마치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입장권은 최고 40만원에 달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최소 45분이상 경기를 뛸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또한 유벤투스는 경기장이 50분 가량 늦게 도착해 경기시작이 늦어지기도 했다.

이에 성난 팬들은 관중석에서 "메시"를 외치며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강한 항의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도 경기 후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되었다"면서 "또한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되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행사의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이날 경기 후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이른바 '호갱'이 된 상황이다.

이에 성난 팬들은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며, 프로축구연맹도 계약 위반 부분에 대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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