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본부장·그룹장 등 수평적 조직체계로 바꿔

최태원 SK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SK그룹이 다음달 1일부터 부사장과 전무·상무로 구분됐던 임원직급 체계를 없앤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직급 보다 직책 중심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부사장, 전무, 상무 등 현행 직급 중심 조직체계를 본부장·그룹장 등 직책 중심으로 전환된다. 직책이 없는 임원은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통일된다.

이에 외부에 발표하는 임원 승진 인사도 사라지게 된다. 임원 직급이 통일되면서 전무 및 부사장 승진인사 발령을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최초 임용할 때와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할 경우에만 인사발령이 나온다. 직책이 바뀔 경우에는 전보인사를 내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직급 중심의 보수 체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재는 직급은 같아도 훨씬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SK의 조직체계 변경은 최태원 회장의 일하는 방식 혁신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고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며 수평적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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