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2019년도 임금과 단체교섭과 관련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파업 예고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현대차 노조는 29일자 노보를 통해 "사측은 지난 16차 교섭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며 5만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폄훼하고 파업을 유도하는 등 구태를 답습한 교섭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교섭위원들은 교섭을 결렬하고, 137차 임시대대에 서 대의원들의 분노에 찬 만장일치에 쟁발결의를 통과시켰다"며 사실상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을 시작으로 내일(30일)까지 울산, 아산공장 등 전체 조합원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해 같은 날 밤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12만3526원(5.8%) 인상과 당기순이익 중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정년을 64세로 연장하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7월29일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한편, 현대차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8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또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타격과 맞물려 ‘귀족노조의 황제 파업’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속적인 매출 감소 속에 최근 인기를 끌며 매출 증대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펠리세이드의 경우 현재도 대기 물량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파업이 이어질 경우 그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급감한 2조4222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분기 현대차의 차량 도매 판매대수는 110만491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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