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방류땐 막을 방법 없다...태평양 연안국가까지 안전 위협하는 범죄행위"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그린피스 블로그 캡처]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그린피스 블로그 캡처]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아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전문가가 주장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일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글을 공유하고 우리 앞바다의 환경재앙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숀 버니 수석의 기고문에 따르면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 100만톤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톤을 쏟아 부어 희석해야 한다"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전력은 지난 8년간 오염수를 처리하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아베 내각은 오염수 위기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고 불리한 뉴스가 나오면 해명하기를 포기하고 아예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더 큰 문제는 일본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며 "국제해양투기방지협약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처럼 육상에서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에 나설 경우 막지 못한다"고 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이와 관련 "후쿠시마 해역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며 "그린피스는 이를 감시하고 저지하기 위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사능 수치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페이스북 캡처]
[사진=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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