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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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하며 두 분기째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부진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9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감소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수입 공급이 3.3% 증가했지만 국산 공급은 2.3%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으로 국내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를 보여준다. 2015년 연간 지수 100이 기준이다.

항목별로는 생산에 필요한 각종 설비·장비의 공급 현황을 나타내는 자본재 공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어든 110.2를 기록했다. 국산 자본재는 12.7% 줄었고, 수입 자본재는 6% 감소했다.

이처럼 제조업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설비투자 감소 때문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작년 상반기까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가 이후부터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 설비투자가 집중됐던 시기인 2016년 4분기부터 작년 1분기까지는 6개 분기 연속 자본재 공급이 10% 이상 증가 했었다.

소비재 공급지수는 건강보조식품, 에어컨 등이 늘면서 지난해 2분기 대비 1.6% 증가한 106.2를 기록했다. 중간재 공급지수는 D램과 경유 등의 증가에 힘입어 1% 늘어난 104.8였다.

그러나 자본재 공급의 감소폭이 워낙 큰 탓에 최종재 공급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107.7로 나타났다.

업종별 지수를 보면 반도체 설비투자가 줄면서 기계장비 공급은 작년 2분기보다 10.1% 감소했다. 의료정밀화학과 전기장비도 각각 9.2%, 4.5% 줄었다. 전자제품은 13.1% 증가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수입점유비는 26.5%로, 1년 전보다 1.3%p 상승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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