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의 만남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색다른 형태의 시 낭송회가 열린다.

시인 오광수의 문학 콘서트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오는 3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효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 뒤늦게 첫 시집을 엮어낸 오광수는 평범한 시낭송회를 지양한다.

가을을 예감하는 시와 노래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엮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다.

“우리도 꽃처럼 피고 질수 있을까

길고 긴 인생길, 피고 지며 살수는 없나

한번은 라일락이었다가. 이름 없는 풀꽃이었다가 가끔은 달맞이꽃이면 어떨까

한겨울에도 눈꽃으로 피어 동짓날 밤, 시린 달빛과 어우러져 밤새 뒹굴면 안 될까”(우리도 꽃처럼 중에서)

오광수는 꽃과 땅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과 덧없음, 오램과 깊음이 모두 녹아있는 시세계를 구축한다.

새로운 형식의 이 문학 콘서트 특징은 시인에게 듣는 시와 인생 이야기 외에도 실력 있는 연주자와 가수 등 뮤지션과 유명 아나운서 등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기타리스트 최훈과 싱어송라이터 선주가 꾸미는 무대는 시와 잘 어우러지는 어쿠스틱 빈티지 무대를 선보인다.

최훈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스토리 모델이었던 록그룹 와이키키브라더스 밴드의 리더다.

선주는 ‘한국의 에바 캐시디’라 불리며 라이브 콘서트 위주로 활동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KBS성우극회 회장인 성우 유호한과 아나운서 장선영이 낭송자로 나와 청중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출신의 오광수는 ‘대중시’ 동인으로 시작, 대중문화 관련 에세이집 ‘가수 이야기’와 ‘낭만광대 전성시대’, 시 해설집 ‘시는 아름답다’를 펴냈다.

경향신문에서 기획취재부장, 문화부장, 대중문화부장, 문화사업국장을 거쳤고 현재는 콘텐츠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티켓 2만원. 예매처 네이버에서 오광수 검색. 공연문의 (02)367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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