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대상 SW 경진대회...부트캠프 열고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아이디어 활용한 개발 기회 제공... 청소년들의 개발자 꿈 '무럭무럭'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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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우리나라 미래의 소프트웨어(SW) 주역으로 자라날 초·중·고교생 꿈나무들이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 모였다. 앞으로 개발자로 성장할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결과물로 만들어보는 캠프에 참여 한 것.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예비 개발자를 대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2019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이하 주소창)’ 부트캠프가 지난 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 실제로 개발해 보니 SW 실력 ‘쑥쑥’

‘주소창’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로 올해는 ‘세상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매년 주제에 관련된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를 심사한 후, 본선 프레젠테이션(PT)을 통과한 팀들을 대상으로 부트캠프를 열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회 참가 학생 중에는 평소 SW 개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온 학생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입문한 학생들도 많다. ‘주소창’은 완성된 개발자가 아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인 만큼, 이런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단계가 부트캠프다.

특히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단순히 ‘멘토’와 함께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개선해 자주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멘토들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을 향상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방향성을 잡아주고자 노력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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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민(대구 호산고 1학년) 군은 “그동안 배워온 지식을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보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멘토들과의 시간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소창’은 학생뿐 아니라 지도교사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한다.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 모든 SW 제작 과정을 혼자서 소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SW에 능통한 교사를 보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트캠프에서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최재영(세종초) 교사는 “학생들이 개발 과정에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가 "개발자로 성장 적극 돕겠다"

멘토로 참여한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초·중·고 학급별로 나눠진 교실에서 각각 하나씩의 팀을 맡는다. 특히 학생들의 설익은 아이디어를 다듬어 실제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기술을 알려주는 주는 역할이다.

올해로 3년째 ‘주소창’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는 조성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씨는 “매년 멘토로 참여할 때마다 학생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생각보다 뛰어난 개발 실력에 매번 놀란다”며 “멘토로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이 회사 업무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신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신입사원 박창제(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씨는 ‘주소창’과 맺은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개발자로 진로를 정했고, 고등학생 때는 직접 주소창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는 꿈꾸던 ‘임직원 멘토’가 돼 다시 ‘주소창’을 찾았다.

그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동기를 얻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반짝이는 가능성으로 넘치는 학생들이 앞으로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부트캠프에 참가한 30개 팀은 오는 10월 18일까지 두 달간 아이디어를 실제 솔루션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같은 달 26일 진행될 결선 심사 이후 11월 8일에 최종 수상팀이 결정된다.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의 이강민 씨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키우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주소창의 목표”라며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더욱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학생들만 생각해낼 수 있는 참신한 솔루션을 제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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