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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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북한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데 이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또 발사하는 등 도발행위를 이어갔다.

북한은 우선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이날 담화는 문 대통령을 실명이 아닌 ‘남조선 당국자’라 칭한 것도 눈에 띈다.

또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과 관련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 시점에 뻐젓이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최근 약 3주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적 행위는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조급함과 함께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강한 불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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