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펀드·스마트공장·특허 개방 등 통해 협력사·중소기업에 도움…글로벌 지원도 확대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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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해가 갈수록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자사의 지속가능은 물론, 그들과 함께하는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삼성의 지속가능을 위한 노력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말 기준 74개국에서 생산시설 37곳, 판매거점 52곳을 운영하는 등 전체 216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직접적으로 협력하는 1차 협력업체만도 약 2400개에 이른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생태계 구축’에 있어 협력회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에 대한 투명한 평가·관리뿐 아니라, 협력사가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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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사가 없으면 삼성전자도 없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은 ‘협력회사가 없으면 삼성전자도 없다’는 생각을 기본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15년 전인 지난 2004년 ‘국내 협력사 육성을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전담조직을 설치, 운영했다. 이를 통해 5년 간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기술개발, 현장지도, 인력양성 교육 등 활동을 펼쳤다.

또한 2010년에는 국내 1·2차 협력사 대상 상생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에게 최대 90억원까지 낮은 이자로 대출해 주는 등 경영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어 2018년부터는 지원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으며, 전체 상생 펀드 규모는 1조4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에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개설해 협력회사들의 인력양성 교육을 지원하기 시작, 2018년 말 누적 기준 540여 개 협력사에 사원 입문 교육, 임원 승격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 프로그램으로 총 8만677명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 스마트공장으로 협력사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활력’

삼성전자는 또 건강한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활동을 협력회사뿐 아니라, 국내 일반 중소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 일환으로 2015년 보유하고 있는 2만7000여 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했으며, 반도체, 모바일, 가전 분야 특허 1만2000여 건에 대한 이전 상담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대표 지원 활동인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눈에 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 환경안전, 시스템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5~2017년 1차 사업으로 1086개 중소기업을 지원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 전반이 스마트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발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1100억원(정부 500억원, 삼성전자 600억원)의 자금과 사내 제조 전문가 200명을 투입해 2500여 개 중소기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으로 ▲ 제조 자동화 ▲ 유해물질 감축과 화재감시를 비롯한 환경안전 개선 ▲ 생산방식 효율화 ▲ 물류 최적화 ▲ 품질 표준 프로세스 정착 ▲ 공장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 환경 영향 최소화 ▲ 근로자 위험 감소 ▲ 생산성 증가 ▲ 비용 감축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스마트화 변신’ 중소기업 생산성 58% 쑥쑥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실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회사는 제품 품질과 생산성이 이전 대비 각각 54%, 5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 지역의 과자 생산업체 쿠키아는 2018년 말 기준 하루 생산량이 2016년 대비 85% 급증했으며, 매출은 2017년 대비 100%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구 달서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천일금형사는 삼성전자 금형 전문가의 기술 지도로 불량률을 이전 대비 절반으로 낮췄다.

인천의 바퀴류 제조업체 삼송캐스터는 자체 협력사 세 곳(세진프라스틱, 혜성엔지니어링, 코아컴포넌트)과 함께 컨설팅을 받은 결과, 직원의 인당 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지는 등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1차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제조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2차 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핵심인력 양성, 기술 경쟁력 확보, 판로 개척 등 지원에 집중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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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등 글로벌 지원 확대

삼성전자는 또 해외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빼 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현지 컨설턴트 양성 교육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현지 컨설턴트 200명, 마스터 컨설턴트 6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수료한 이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새로운 컨설턴트 양성을 담당하는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 등 지역사회와 협업해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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