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저하로 대기환경산업 전망 밝아

[사진=서울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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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기환경산업을 주목하라'

매년 봄이면 중국 발 황사에 시도 때도 없이 심각한 미세먼지 등 갈수록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대기환경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보고서가 20일 나왔다.

한국IR협의회가 기술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에 의뢰해 작성된 ‘대기환경’보고서에 따르면 ‘대기환경산업은 특히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법 시행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대기환경산업은 국내외 전체 환경산업 대비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환경산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에서 실내외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영향이 큰 인위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나이스디앤비의 노영준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기질 저하로 대기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수가 많아지고 있고 관계 법령 지정으로 대기오염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글로벌 환경시장 규모는 1조1997억 달러로 이중 대기환경산업 시장은 7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환경산업이 전체 환경산업 시장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률 면에서는 2017년 이후 전체 환경산업 시장 성장률이 3.6%인데 비해 그보다 1.5배 많은 5.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98조8188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기환경산업은 5조5169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성장률 면에서도 역시 대기환경산업은 전체 환경산업 시장 성장률 0.8%에 비해 약 4배가 큰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 대기환경산업 관련 시장은 전체 관련 기업 중 채 10%가 안되는 중견 및 대기업(9%)이 전체 시장의 78% 매출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환경산업 관련 중소기업 비중은 91% 달하지만 평균 매출액은 연 30억원 정도로 영세한 수준이다.

국내 주요 기업으로는 KC코트렐, 포스코ICT, S&TC, 크린앤사이언스, 에어릭스 등이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Babcock&Wilcox Siemens GE 등이 대표적 대기환경산업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포함 대기오염물질은 단순 환경 분야 뿐 아니라 제철 자동차 가전 금융 등의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기환경산업은 크게 ▲대기오염 방지설비, ▲실내 공기질 통제기기 제조, ▲대기오염 통제관련 건설, ▲대기오염 통제관련 서비스 분야 등으로 구분된다.

대기환경산업에서 비중이 큰 대기오염 방지설비 산업은 전방 및 후방산업의 산업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국내 대기오염방지기술은 성숙 단계로 일부 대기업과 전문화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국내 시장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오염방지설비의 전방산업은 소각장·플랜트·발전소 배출가스 저감설비, 자동차배출가스 저감설비산업 등이며 후방산업은 필터·촉매 구성품 제조 산업 등이 포함된다.

대기환경산업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질 저하로 일반 국민들 뿐 아니라 관련 학계 정부 등 다양한 곳에 이슈화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될 만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질 기준을 초과하는 날이 23.83일로 OECD 가입국 평균 수준인 12.35일 상회하고 있다.

대기오염에 노출된 인구비율도 47%로 가장 높으며 2013년 이후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3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중요성 더욱 커지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오염 방지설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 해외진출 촉진 중장기 추진전략 수립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 중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의 환경시장 규모는 각각 3156억 달러, 75.9억달러, 54.3억 달러, 1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환경시장은 2007년 8600억달러에서 2017년 1조1997억 달러로 매년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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