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1960년생 이경식 : 청춘 40년, 일기와 편지’ 가 세상에 나왔다.

작가 이경식이 본인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자서전적 에세이다.

1960년 경자생은 베이비 부머 세대로 올해 우리나이로 60세, 내년이면 환갑이다.

이들은 보릿고개와 정치적 격동기를 몸으로 버티고 견뎌냈다.

저자는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와 50대, 40년에 걸쳐 썼던 일기와 편지를 시대별로 추려 엮었다.

담담하게 기록한 저자의 일기와 편지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유신 말기부터 최근까지 정치,경제적 격동기를 겪으며 무엇을 꿈꾸고,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좌절하고 또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증언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청춘아, 아픔아’는 1970년대 후반 고등학교 2,3학년 때 쓴 일기를 발라낸 것이다.

저자는 가정과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성공’을 꿈꾸지만, 돌이켜보면 현실과 이상의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꿈꿔야 하는 작가가 되기 위한 습작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2부 ‘청춘아, 사랑아’는 1980년대 중후반 혁명을 꿈꾸던 20대 중후반의 운동권 활동가, 이경식이 평범하고 편안한 길과 특별하고 힘든 길 사이, 칼날처럼 위험하던 그 자리에서 인생행로를 고민하며 장차 아내가 될 애인과 나누었던 편지를 추린 것이다.

청춘의 사랑은 언제나 돌아서면 또 보고 싶고 애틋하고 아슬아슬하다.

3부 ‘청춘아, 그리움아’는 1990년대 중후반, 지향하던 이상이 현실의 벽 앞에서 부서지고 난 뒤 30대 중후반의 저자가 어떻게든 그 이상을 현실 속에서 이해하려고 혹은 다듬으려고 몸부림치면서 외로움과 좌절을 처절하게 토해낸 시들을 선별한 것이다.

4부 ‘아들아, 청춘아’는 2010년대, 입대한 둘째 아들이 훈련소에 있는 동안 저자가 날마다 아들에게 부친 편지를 묶은 것이다. 저자는 중년의 고개를 훌쩍 넘어서 이제야 깨달은 인생의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날마다 주제를 바꾸어가며 애를 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아닌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서전이며, 지난 40년 역사의 ‘정서적 기록물’이다.

베이비 부머를 사회경제적인 관점에 다룬 책은 있어도, 한 개인이 해당 시대마다 남겼던 사적인 글로써 베이비 부머의 일생을 담아낸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 이경식은 대구 대건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소설가이자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로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소설 <상인의 전쟁1~2권>, 에세이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대한민국 깡통경제학><나는 아버지다>, 평전 <이건희스토리><안철수의 전쟁> 등이 있다.

음악극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 오페라 <가락국기>, 칸타타 <금강>, 영화 <나에게 오라><개 같은 날의 오후>, 연극 <춤추는 시간여행><동팔이의 꿈> 등의 대본을 썼고 <부의 감각><소셜애니멀><전략의 역사> 등 100여 권을 번역했다.

출판사 일송북, 가격 :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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