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년 예산 50조1527억 편성…文정부 방위력 개선비 증가율, 이전 정권의 2배 수준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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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내년 군 병사들의 봉급이 현재 병장기준 월 40만60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약 33% 가량 인상된다. 또한 월 1회 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삽겹살 회식’을 실시하는 등 복지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국방부가 발표한 2020년도 국방 예산안에 따르면 사병의 봉급은 2017년 최저임금의 40% 수준까지 인상한다.

또한, 급식단가도 올해보다 6% 인상한 640억원을 투입해 월 1회 삼겹살 데이와 함께 여름철 전복 삼계탕 지급 횟수를 현행 연 5회에서 6회로 늘리고, 컵 과일도 월 1회 후식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1인당 연간 10만원 범위에서 8만 명에게 자기개발비도 지원된다. 특히 전방 11개 사단에서 보급된 민간업체 동계패딩을 내년에는 입영하는 모든 전체 병사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예산 확충으로 인해 내년부터 장병들의 복지 수준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 대비 7.4% 증가한 50조152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예산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방위력개선비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조6915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평균  증가율 11%를 기록했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2배 수준이다.

이 외에도 여군 편의시설·초급간부 숙소·의무시설 확대 등에도 약 1900억을 투입해 군 전체 복지 증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2020년 국방예산 50조1527억원 중 87.5%인 43조8726억원이 국내 재정투자로, 국방예산은 국방력 강화 뿐 아니라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영역에 기여하여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된다"며 "정부는 국방예산이 안보와 국가경제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집행의 효율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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