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대한민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170위)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메이저대회인 US오픈 3회전에 올라 세계 최강 라파엘 나달(2위)과 대회 16강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현이 메이저대회 3회전 이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호주오픈 4강과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정현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2 대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정현은 이날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진 뒤, 2세트 마저 2-6으로 패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를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정현은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7-5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4세트를 6-3으로 승리한 뒤, 5세트 마저 타이브레이크 끝에 7-6(7-3)으로 따내며 3시간 22분짜리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둔 정현은 다음달 1일 '클레이코트의 신'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