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페이스북]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세계 2차대전 당시 폴란드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해외 주요언론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 전쟁은 독일의 전쟁범죄였다“면서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들을 기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엘룬은 폴란드 중부의 작은 도시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습격으로 인구 1200명이 숨지고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특히 “비엘룬 참사를 아는 독일 국민이 너무 적다. 과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자국 내 역사교육 등의 문제에 대해 반성의 뜻을 보였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말을 맺으면서도 "독일의 역사적 부채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책임을 고백한다"며 거급 사과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우리나라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의 아베신조 총리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인사들은 최근까지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해 부정하고,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고 이를 역사교육에 반영하는 등 적반하장의 행동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제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거부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등을 내 놓고 있어 우리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

아베 등 일본정부 인사들은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반성 사례를 교훈으로 삼고 과거사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필요할 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