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아이디어 육성 차세대 기술·사업에 접목..."실패해도 괜찮아"

현대모비스 '테크챌린지' 1기에 최종 선발된 연구원들이 전용 사무 공간에서 신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테크챌린지' 1기에 최종 선발된 연구원들이 전용 사무 공간에서 신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회사 측은 망설임 없이 직원들의 도전과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직원들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도전을 돕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회사 차원의 전략 과제로 발전시켜 집중 개발하는 기술 육성 전문 프로그램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테크 챌린지'와 '스타트업 챌린지',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으로 구성된 임직원 아이디어 육성을 위한 3가지의 전문 프로그램이다.

우선 '테크 챌린지'는 직원들이 제안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차세대 기술을 일정 기간 집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 대한 부담이 없도록 원 소속에서 분리돼 별도 조직과 공간에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 기간은 기본 1년으로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도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테크 챌린지 1기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와 심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해 1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테크 챌린지에서 과제를 개발하다 실패해도 아무런 불이익은 없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성공으로 가는 한 과정이며, 도전하는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회사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챌린지'는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신기술, 신사업에 대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회사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팀에 교육 세미나, 조직(팀) 구성, 사업계획서 제작, 기술 육성 등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지원한다. 지난 상반기 진행된 스타트업 챌린지 선발 과정에서는 2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현대모비스의 '성공 DNA' 사례 공유회.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성공 DNA' 사례 공유회.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최종 선발된 2개팀은 '비대면 방식의 탁송 서비스 플랫폼'과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사내외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전문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을 밟게 된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심사를 거쳐 독립 기업으로 분사해 실제 창업 기업으로 활약하게 된다.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은 직원들이 업무나 일상 경험 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실제 연구개발 과제로 채택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부터 운영한 아이디어 게시판은 현재 200건 가량의 아이디어가 등록돼 있다. 게시판에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한 이동식 충전 시스템 ▲운전 중 체성분과 심전도 등 운전자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차량용 헬스케어 장치 등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현대모비스 고영석 기획실장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쟁력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며 “임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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