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포스코 등 협력사에 대금 조기지급…온누리상품권 구입 등으로 내수진작에 도움도

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자매마을과 스마트공장 지원업체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자매마을과 스마트공장 지원업체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 등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협력사에 대한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추석을 앞두고 자금과 근로자들과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추석맞이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내수 진작에도 큰 힘을 불어 넣고 있다.

◆ 삼성그룹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사 등은 1조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협력사와 자매마을과 함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석을 맞아 회사별로 최대 1~2주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의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또 올 추석을 맞이해 전국 각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각종 농축산품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추석맞이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장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품질 개선, 생산성 증대 등 성과가 좋은 기업의 판로확대 지원 차원으로 인제군장애인보호작업장(황태), 쿠키아(두부과자), 헵시바F&B(과일건조칩 제조업체) 등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34개도 참여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3000여개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4181억원을 최대 10일 앞당겨 조기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2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추석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소외이웃 및 결연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달 2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주간 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 포스코

포스코 그룹도 협력사 등 거래기업에 대금 9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설비자재,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 매주 두 차례 지급해오던 대금을 추석 명절을 앞두고 9월 5일부터 9월11일까지 7일간 매일 지급한다”면서 “또한 매월 초 지급하는 협력사의 협력 작업비도 앞당겨 이 기간 동안 매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매년 명절 거래기업 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는 납품대금 현금지급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거래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현금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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