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설치마스터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할머니를 구조한 선행으로 대전경찰청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표, 이호경 마스터,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손홍연, 윤석화 마스터.
SK매직 설치마스터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할머니를 구조한 선행으로 대전경찰청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표, 이호경 마스터,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손홍연, 윤석화 마스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에서 상(賞) 좀 주세요"라며 최근 SK의 페이스북에 눈에 띄는 제보가 들어왔다. SK매직 직원 4명이 의로운 일을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이야기였다.

5일 SK 뉴스룸이 그날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월13일 아침 7시께 SK매직 충청물류센터에 출근한 이호경, 김표, 손홍연, 윤석화 설치마스터는 평범한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고, 잠깐의 휴식시간에 아이스커피를 즐기러 편의점을 들렀다고 한다.

그때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고 네 명의 SK매직 설치 마스터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걸 직감하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몸이 차 아래로 들어가 있었다.

고령의 운전자와 지나던 어르신이 차를 들어보려 했지만 꿈쩍도 안 하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119구조대를 부르고 할머니를 살폈다. 자세히 보니 다행히 어르신이 차에 직접 깔린 게 아니라 차체 아래 몸이 낀 상태였고 심각한 외상은 없어 보였지만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씨여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방치하면 더 위험할 것 같았다.

이에 이들 네 명은 힘을 모아 차 앞쪽을 들어올리기 시작했고 지나던 시민들도 합세해 무사히 할머니를 구조했다.

당시 손홍연, 윤석화 마스터는 “괜찮다, 움직이지 마시라”며 놀란 할머니를 진정시켰고, 이호경, 김표 마스터는 2차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차량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사진=SK]
[사진=SK]

SK매직의 설치마스터는 정수기, 비데, 건조기, 오븐, 제빙기, 안마의자 등의 제품을 직접 설치하는 전문가들이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무거운 제품은 2인 1조로 호흡을 맞춰 들고, 혼자 나섰다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 가까운 동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평소에도 팀워크가 가장 필요한 직업인 셈이다. 이에 어려움에 빠진 할머니를 보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그동안의 팀워크를 발휘해 구조활동을 한 것이다.

윤석화 마스터는 “저희가 현장을 바로 목격해 다행이었다”며 “차를 번쩍 들어 올렸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놀랍지만 빨리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이들은 할머니를 구조한 선행을 인정받아 대전경찰청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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