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4개국서 'Re+ 프로그램' 운영 폐제품 수거…국내선 '아산RC'서 자원재활용 앞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9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비닐 등 썩지 않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반세기 동안 플라스틱 사용이 20배 증가했고, 앞으로 20년 동안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고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2016년 1월 발간한 '신 플라스틱 경제:플라스틱의 미래에 대한 고찰'에는 "오는 2050년 바닷속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런 무분별한 자원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인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심각성을 인식한 기업들은 자원재활용에 대한 연구와 함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재생산하는 등 환경개선 노력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총 54개국에서 ‘Re+(리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e+(리플러스)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매장과 서비스 센터에 폐제품 수거함을 설치해 고객들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폐제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우선 '리플러스'로 수거된 폐제품 중 휴대폰 배터리는 기존의 단순 소각이 아닌 재활용방식으로 전환하여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4단계 공정을 거친 후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추출하여 자원 재활용율을 높였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8년 아산리사이클링센터(이하 ‘아산RC’)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가전제품 재활용 체제를 구축했다.

아산RC에는 삼성전자의 제품 뿐 아니라 다른 생산자의 제품도 수거하고 있으며, 이 공정을 통해제품 분해와 철,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의 자원을 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아산RC에서 수거한 폐제품은 36만 9000여 대. 이를 통해 생산된 자원은 철 1만4000여톤, 플라스틱 7500여톤, 구리 1800여톤, 알루미늄 1000여톤에 이른다"면서 "수명을 다한 가전제품이 '재활용'을 거쳐 값진 자원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재생 플라스틱 중 전자제품에 적합한 재질은 2700여 톤은 다시 삼성전자의 생산라인으로 향해 제품 제조에 활용된다.

서영진 삼성전자 제품환경팀 상무는 "폐제품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고 새로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석유화학 원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자원순환은 기업활동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순환경제 중장기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누적 50만 톤 사용을 목표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