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어려움 감안 기본급 2% 인상 등 갈등없이 합의...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노력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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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포스코 노사가 복수노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가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갈등 없이 마무리 했다.

특히 포스코 노사는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기업시민’의 정신에 맞게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직원들의 저녁시간 보장 등에 합의했다.

포스코 대표 교섭 노동조합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지회는 지난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2.0% 인상 등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6.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 6485명 가운데 6330명(97.61%)이 참여했으며, 5449명(86.08%)이 찬성했다. 이는 지난 5월 노사 상견례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포스코 노사는 10일 포항 본사에서 임단협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연다.

포스코와 교섭 대표 노조인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달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2.0% 인상 외에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노사는 회사의 경영철학인 ‘기업시민’의 정신을 노사협상에도 반영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에게 주어지는 ‘난임치료휴가’ 사용기간을 연간 5일에서 10일까지로 확대하고 치료비 일부도 지원하기로 했다.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장학금 한도금액도 확대한다.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합의 했다.

[사진=뉴스퀘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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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노총 노조와 민주노총 지회(복수 노조)가 출범하며 올해 처음 임단협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산업 장기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오히려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본급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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