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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天使기업 열전⑯] 규모는 작지만 기부는 통크게 '부부가오그룹'
[중국 天使기업 열전⑯] 규모는 작지만 기부는 통크게 '부부가오그룹'
  • 전순기 통신원
  • 승인 2019.09.11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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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광기금 시혜 개인이나 단체를 발표하는 행사 모습.
부부가오그룹이 '푸광기금'을 받을 개인과 단체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 이름을 ‘더 나은 생활’이라는 뜻을 가진 ‘부부가오(步步高)’로 정하고 1995년 출범한 부부가오그룹은 내수 시장이 엄청난 중국에서는 결코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하기 어렵다.

매출액 역시 그룹이라는 접미사가 다소 쑥스러워진다고 해야 한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184억 위안(元. 3조1200억 원. 1 위안은 170 원)에 불과하다.

영업 이익 역시 1억5000만 위안을 겨우 넘기고 있다.

적자를 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마켓과 백화점, 편의점, 전자상거래, 부동산, 물류 등 돈이 되는 사업을 다 건드리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 정도 되면 경영진이나 6만여 명의 직원들이 위축될 만도 하다.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후 뒷풀이를 하고 있는 부부가오그룹.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후 뒷풀이를 하고 있는 부부가오그룹 임직원들과 북채를 쥐고 있는 왕톈 회장..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더 배포 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의 매출액 목표를 1000억 위안으로 미리 확정한 사실만 봐도 좋다.

사회공헌이라고 예외일 까닭이 없다. 회사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적극 나서고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지난 25년여 동안 결코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사회공헌을 실현하면서 쌓아온 기부 금액 총액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1년 영업 순익과 맞먹는 1억5000만 위안 전후에 이르고 있다.

회사가 본사 소재지인 후난(湖南)성의 대표적 애심(愛心)기업으로 꼽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이로 인해 창업자인 왕톈(王塡. 51) 회장이 늘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후난성 기업인으로 선정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부부가오의 사회공헌을 위한 진정성이 더욱 확실하게 묻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간을 한참 거슬러 동남아시아에 쓰나미로 인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때인 2005년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푸광기금 관련 봉사활동을 마친 부부가오그룹 직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광기금 관련 봉사활동을 마친 부부가오그룹 직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시 부부가오는 지금처럼 업계에 명함이나마 내놓을 형편이 전혀 아니었다.

왕톈 회장조차 자칫하다가는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 유통 시장에서 소리 없이 사라질 수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당연히 현지의 재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을 내놓을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왕 회장은 80만 위안의 기부금을 내겠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경영진들이 약속이나 한듯 반대했으나 “내 연봉을 한 푼 받지 않더라도 내야 한다. 사정이 좋아질 때 십시일반의 사회공헌 정신을 발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된다. 지금 못한다면 영원히 못하게 된다.”면서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정신은 2008년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총 400만 위안의 의연금이 각 계열사에서 갹출돼 재난 현장에 전달됐다.

2017년 본사 소재지인 후난성에 엄청난 대홍수로 인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부가오그룹의 기부금으로 중건된 후난성 샹탄 완러우 전경.
부부가오그룹의 기부금으로 중건된 후난성 샹탄 완러우 전경.

직원들까지 나서서 성금을 모금한 덕에 500만 위안의 의연금을 재난 현장에 전달할 수 있었다.

부부가오그룹은 왕톈 회장이 부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대륙 내 대표적 자선기관인 중국광차이(光彩)사업촉진회에 정기적으로 거금을 희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년에 최소 한 번, 1000만 위안 전후의 액수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사회사업가인 추이수잉(崔淑英) 씨는 “중국광차이사업촉진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 빛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보여주기 식의 활동을 좋아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그래서 기금회에 돈을 잘 내지 않는다. 그러나 부부가오그룹은 다르다. 대외적인 보여주기 식 행보보다는 목적이 중요하다고 행각한다.”면서 부부가오그룹의 진정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외에 부부가오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후난성 샹탄(湘潭)의 원러우(萬樓) 중건 프로젝트와 2010년 열릴 성 체전에 상당액을 기부한 것이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

이런 기업이 자사 직원들의 복지를 외면할 까닭이 없다. 2003년 사내에 5000만 위안을 출연, 푸광(福光)기금을 설립한 사실만 봐도 바로 증명이 된다.

이 기금은 지금까지 6만여 직원들과 그 가족, 외부의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됐다.

2019년 8월 말을 기준으로 불의의 병에 걸린 직원이나 가족, 가난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성과를 올린 이들 약 1000여 명이 시혜를 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수년 내에 2억 위안 이상 규모로 증액될 것이라는 게 푸광기금 측의 설명이다.

지원 대상 역시 더욱 광범위하게 확대될 예정으로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3세계의 외국인에게까지 혜택을 줄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2005년 동남아 쓰나미 재해 현장에까지 신경을 쓰는 파격 행보를 보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좋은 이름이 주는 긍정 에너지의 힘은 정말 간단치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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