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G20 정상회의 당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지난 7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경질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경질 사유로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많은 제안에 강력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동안 그의 봉사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 주에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볼턴 보좌관과 대북정책의 투톱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앞으로 진행될 북미정상회담 등의 절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북미정상간 만남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우리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노이즈 보다는 성과 중심의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라며 시장 친화적인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외교 강경파 존 볼턴 경질로 미국 외교 정책의 극단적 시나리오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이란 등 외교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건 부담요인으로, 그 동안 외교정책이 강경파 안보실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온건파 국무부 중심으로 힘의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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