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그룹 '매칭 출연' 6년간 485억원 모금…작은물결이 큰 파도로

[사진=포스코 페이스북]
[사진=포스코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3만명이 넘는 직원 중 96%가 기부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사회공헌’의 모범이 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포스코 1% 나눔재단(이하 1% 나눔재단)’을 통해 거의 모든 임직원이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 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포스코그룹 임원과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1%나눔운동’이 계기가 돼 2013년에 설립된 조직으로, 국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재단법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1% 나눔재단을 통한 기부자 수는 8월 현재 전 임직원의 96%수준인 3만400명이며, 6년간 484억7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아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언한 이래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포스코의 이 같은 기부활동은 그룹사는 물론 협력사 임직원까지 동참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기부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임직원과 협력사의 기부활동에 회사의 매칭출연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임직원 기부금이 총 20억4000만원이고, 이에 따른 회사의 매칭은 20억6000만원이었다. 그룹사를 포함하면 전체 매칭그랜트 출연금 규모는 32억원에 달해, 임직원 기부의 손길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재단 사업비도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1%나눔재단의 올해 말 기준 모금 예정액은 약 96억원으로, 이 모금액은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포스코1% 나눔재단 운영 현황(19.8 기준) [사진=포스코]
포스코1% 나눔재단 운영 현황(19.8 기준) [사진=포스코]

◆ 포스코1% 나눔재단의 다양한 활동

올해 1%나눔재단은 미래 세대, 다문화, 장애인 지원에 집중하며, 기부자 의견의 적극적인 반영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세대 분야 프로그램 중 취약계층 청소년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Do Dream, 친친무지개 프로젝트가 상반기에 진행되었다.

두드림(Do Dream)

두드림(Do Dream)은 19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떠나게 돼, 자립 기반이 급격히 약화되는 청소년층을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전국 두드림과 포항/광양 두드림으로 이원화했다.

상반기에 전국 두드림을 통해 청년 20명이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포항/광양 두드림을 통해서는 15명을 청소년의 학업, 자격증 취득 등 진로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친친무지개 프로젝트

친친무지개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부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예체능, IT 등의 진로개발을 지원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60여명을 지원에서 올해는 지원규모를 2배 정도 확대 했다.

또한 매월 진로교육비 지원은 물론 멘토링, 입학식, 여름캠프 등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지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Change My Town

이와 함께 기부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기부자 150명으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기부자가 직접 나눔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Change My Town’을 새롭게 시작해 기부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진행된 ‘Change My Town’ 공모전에는 총 13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사업선정위원들이 이 중 30건을 선정해 지역사회 환경 개선 활동 등을 진행했다.

◆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1%나눔재단은 9월부터 신규 사업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인 ‘1% 나눔아트스쿨’과 실험이 사라진 과학 시간의 부활을 모토로 실시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가 진행되며,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포항/광양 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 제주도 힐링캠프도 마련한다.

또한 장애인 계층을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고,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전개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부금액과 기부자 수의 증가로 양적 성장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기부자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투명성 보장 등으로 내실 또한 강화되고 있다”면서 “기업시민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의 정성과 마음이 하나 하나 쌓여 우리 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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