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대전 대덕구 소재 복지시설 로뎀을 방문, 시설 현황을 점검하면서 관계자로부터 애로 청취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대전 대덕구 소재 복지시설 로뎀을 방문, 시설 현황을 점검하면서 관계자로부터 애로 청취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추석을 맞아 11일 장애인시설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구윤철 2차관이 내년부터 장애인 시설 종사자의 3교대를 지원을 약속했다.

구 차관은 이날 대전 대덕구 장애인 거주시설 '로뎀'에서 시설 관계자, 장애인들과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장애인시설 종사자는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52시간제 도입과 상충돼 어려움이 있었다.

내년부터 300인 이상 종사자를 둔 대형시설의 근무 조건을 3교대로 변경할 경우 종사자 수가 723명 증가한다. 기재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167억원을 반영했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장,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순차적으로 3교대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증장애인 시설 관계자들도 3교대 도입과 활동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미영 로뎀 원장은 "거주 시설에 머물더라도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한 사람을 기르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장애인에게는) 좀 더 여러 마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차관도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이 시설에는 뇌 병변, 지체장애인 등 29명이 거주 중인데, 구 차관은 시설 내 거주공간을 돌며 장애인들과 면담했다. 일부 장애인은 핸드폰 등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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