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10명을 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마지막 사건이후 28년간 실마리를 찾지 못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었으나, 발달된 과학수사 기술로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지난 7월 해당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거 사건 당시 확보한 피의자의 DNA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50대 이춘재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인 15년이 훨씬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용의자 이 씨는 처제를 상대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질러 1994년 1월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뒤, 1995년 7월 살인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같은 해 10월 부산교도소로 이감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이씨는 처제를 살해 한 뒤 시신을 스타킹으로 묶는 등 살해 수법이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 대부분 성폭행을 당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이나 스카프 스타킹이, 속옷 등 피해자의 옷가지가 살해도구로 이용됐다.

끈 등을 이용 목을 졸라 살해한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부위로 목을 눌러 사망케 한 액살이 2건, 신체 주요부위를 훼손한 경우도 4건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5년간 1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이 살인범을 찾기 위해 연인원 200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용의자를 찾는데 전력을 다했지만 사건 발생 30년이 넘도록 미해결로 남아있던 역대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사람도 2만명이 넘는 등 당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수사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은 배우 송강호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지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경기도 화성와 수원 일대 여성들은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외출을 할 경우 두려움을 떨었으며, 빨간옷을 입고 나가면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등 전국이 공포에 떨었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1991년)', '이형호 군 유괴 사건(1991년)'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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