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점유율 47%까지 끌어올리고 실적도 예상치 상회...4분기도 '맑음'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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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각종 악재를 딛고 다시 날아오를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3분기 실적도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8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1%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1.66%)도 동반 상승해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면서 2위 SK하이닉스(32%)에 바짝 쫓기던 형국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41%, 2분기 43%에 이어 3분기 47%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점유율이 1분기 30%, 2분기 28%로 떨어졌고 3분기는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역시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3분기 점유율 예상치가 22%로 떨어졌다. 

작년 3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매출도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 증가한 7조4000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조1000억원과 7조원으로 당사의 종전 전망치(매출액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향후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이순학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말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오는 4분기부터 D램 업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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