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포용성 등 평가...가스공사·삼성물산·삼성전자·한국타이어 포함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이 성과도 높아...글로벌 투자자의 잣대로 활용

[그래픽=뉴스퀘스트]
[그래픽=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다양성·포용성 지수 평가에서 '톱100' 명단에 한국기업은 4곳만 이름을 올려 분발이 요구된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공동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다양성·포용성 지수(Global Diversity & Inclusion Index, 이하 D&I 지수)' 평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은 한국가스공사와 삼성물산,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등이 선정됐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과 다국적 미디어그룹인 톰슨로이터가 공동 소유한 레피니티브는 자사가 보유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세계 7000여개 기업을 뽑아 직장 내 다양성과 포용성, 인력개발, 뉴스 논란 등 4개 잣대로 점수를 매겨 지난 2016년부터 우수 기업 100개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 'D&I 지수'가 중요한 이유

D&I 지수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작업장을 ESG 데이터를 통해 상대적 평가로 측정한다.

최근 기업의 재무적 평가와 함께 사회적가치 창출과 사회적 기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ESG 평가가 순위로 매겨지는 셈이어서 투자 등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피니티브 데브라 월턴(Debra Walton) 최고수익책임자는 "D&I 지수는 투자자의 가치에 맞는 투자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자 핵심 동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다양성과 포용성 등에 대해 데이터 나온 수치대로 엄격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I 지수는 글로벌 투자전문가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뉴욕 월가의 투자컨설팅업체 탭 그룹(TABB Group)의 창립자 래리 탭(Larry Tabb) 회장은 "비즈니스에서 ESG의 성과가 높은 기업은 직원은 물론 고객을 더 오래 유치하고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직률, 비용이 감소하고 수익성에 매우 유리하다"면서 D&I 지수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사진=한국가스공사]

◇ 가스공사 국내 최고점·삼성물산 처음으로 이름 올려

올해 D&I 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가스공사가 100점 만점에 평점 71.00점을 받아 공동 48위로 최고 순위에 올랐다. 이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삼성물산이 70.75점을 받아 52위에 랭크됐으며, 삼성전자(70.50점) 54위, 한국타이어(69.25점)가 8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4위에서 10계단 올랐고, 한국타이어는 88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가스공사와 삼성물산은 올해 새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95위에 랭크됐던 LG이노텍은 재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1위는 평점 85.50점을 받은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였으며, 위스키 생산업체인 디아지오(82.25점)와 캐나다 왕립은행(79.25점),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 코스메틱코스(79.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5개로 가장 많고 영국 10개, 호주 9개, 독일 8개, 프랑스 7개, 스위스 6개, 캐나다·일본 각 5개, 한국 4개 등의 순이었다.

올해 지수를 주도하는 업종은 제약회사로 13개개가 이름을 올렸으며, 은행 11개, 투자서비스 및 보험 9개, 통신서비스 7개 등이었다.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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