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LG전자의 드럼세탁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미국 소비자들이 LG전자의 드럼세탁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 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의 올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라 글로벌 ‘가전 강국’의 위상을 보여줬다.

ACSI는 매년 가전과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6개 산업 부문에서 4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30만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해 만족도를 평가한 뒤 발표해오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는 제품의 기술력은 물론 향후 서비스와 고객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ACSI가 발표한 ‘가정용기기 및 전자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생활가전(Household Appliance) 부문에서 평점 82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다 지난해 독일 보쉬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위에서 한 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보쉬와 GE어플라이언스(중국 하이얼 계열), 미국 월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PC부문에서 81점으로 애플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가전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9년 가전 만족도 조사'에서도 총 9개 부문에서 각각 5개와 4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제품은 건조기,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전자레인지다.

특히 건조기는 총점 880점(1000점 만점 기준)을 받아 유일하게 '최고 등급'에 선정됐다. 세탁기 부문에선 드럼과 전자동 세탁기 모두 삼성전자가 1위였다. 드럼세탁기는 871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점을 받았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부문에서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 4개 제품이 1위에 올랐다. 주방가전에서 1위에 오른 품목은 LG전자가 가장 많았다.

차별화된 혁신제품들을 앞세워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글로벌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매년 신제품을 통해 까다로운 현지 고객의 입맛을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 전시회 CES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 전시회 CES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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