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31.3%(231만1000명)는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30.6%(216만6000명)보다 0.7%p(14만5000명) 증가한 것이다.

일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 "만족한다"는 답변은 10.5%에 불과해,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30.7%)’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65~74세 취업 고령자의 95.1%가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한다'고 답해 이들 고령자들의 취업율 증가 배경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고령자의 생활비를 '자녀 또는 친척이 도와준다'는 응답은 3.0%, '정부 및 사회단체가 도와준다'는 답은 1.9%에 불과했다.

다만 일하는 고령자들의 유병률은 낮았으나, 흡연율·음주율·스트레스 정도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취업고령자의 45%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의 유병률은 61.8%로 비취업 고령자 70.1%에 비해 8.3%포인트 낮아 취업 고령자의 유병률이 비취업 고령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특히 삶의 만족도를 묻는 '주관적 만족감'과 관련된 질문에는 취업자의 22.1%, 비취업자의 18.1%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취업 유무와 관계없이 70%이상 고령자가 자녀와 살고 있지 않다고 답해 우리 사회가 급격한 핵가족화가 진행됐으며, 그로 인한 고독사 등 노인문제에 노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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