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연구원 설문, 적정한 정년 나이는 '65세'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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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우리 국민들 60% 이상은 정년 연장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40.5%)이 그렇지 않다는 주장(30%)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지만 ‘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한 셈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정년연장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60세인 정년을 연장하는 데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1.1%를 차지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고,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는 응답은 19.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11일 만 19~64세 국민 1539명을 대상으로, 정년 연장에 관한 일반적 인식과 기대·우려 사항, 제도·정책 건의사항 등을 온라인으로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년 연장 시 적절한 연령을 묻는 질문에는  '65세'를 꼽은 응답자가 6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 12.0%, '63세' 6.9% 등의 순이었다.

'정년연장이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66.9%)'는 응답이 '공감하지 않는다(15.1%)는 대답을 압도했다.

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 의견. [자료=한국행정연구원]
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 의견. [자료=한국행정연구원]

'정년연장이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에는 '공감한다(40.5%)'가, '공감하지 않는다(30.0%)' 보다 많았다.

정년 연장으로 기대되는 긍정적 변화로는 '고령 근로자 생활 안정에 기여'가 5점 기준에 3.9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질 은퇴 연령의 고령화(3.60점)', '고령 근로자 노하우 전수(3.42점)', '고용안정으로 사기진작 및 생산성 증가(3.31점)', '소득 양극화 완화에 기여(3.25점)' 순이었다.

반대로 정년연장에따라 우려되는 점은 '연금 납입액 인상(3.48점)', '승진 적체 및 인사관리 부담(3.46점)', '청년층과 장년층 간 갈등 가능성(3.44점)',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3.39점)', '인건비 부담 증가(3.29점)' 등으로 집계됐다.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임금 피크제 도입(3.78점)','임금 상한제 도입 등 임금조정(3.78점)', '고령자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 도입(3.77점)', '고령자 직무재배치(3.69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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