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부사장(오른쪽)이 30일 라니안 로하르 릴라이언스방글라데시LNG&파워리미티드 최고경영자(CEO)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부사장(오른쪽)이 30일 라니안 로하르 릴라이언스방글라데시LNG&파워리미티드 최고경영자(CEO)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최근 국내 주택사업과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이 해외 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억3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이날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릴라이언스방글라데시LNG&파워리미티드'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

삼성물산이 단독 수행하며 총 공사기간은 34개월로 오는 10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나라얀간지시에 가스터빈 2기,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 보일러 2기, 변전소 등을 포함한 718㎿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는 메그나갓 산업단지 내 위치하며, 준공 후 산업단지 전력수요 확충 뿐 아니라 수도 다카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주거용 전력도 공급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16년 이후 매년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전력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발전소 신설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시드히르간지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메그나갓 프로젝트 수주로 방글라데시 발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와원(Jawa-1)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발전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주 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사실상 주택정비사업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지만 해외에서의 대규모 플랜트와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등의 참여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