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해당 통계 작성이후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요약)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105.65)대비 0.4% 떨어진 105.20을 기록했다.

이 기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0.6% 상승했다. 또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떨어진 반면,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0.5% 올랐다.

또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7.6% 상승, 전년동월대비 15.3%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전년 동월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1.1%), 음식·숙박(1.4%), 기타 상품·서비스(1.4%), 보건(1.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 주류·담배(1.1%)는 상승한 반면, 교육(-0.8%), 오락·문화(-1.3%), 통신(-1.8%), 교통(-1.6%), 식료품·비주류음료(-4.1%)는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2.6%), 주택·수도·전기·연료(1.6%), 교통(0.4%), 보건(0.1%), 통신(0.3%), 주류·담배(0.2%)는 상승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0.7%), 오락·문화(-1.1%), 음식·숙박(-0.5%), 교육(-1.7%)은 떨어졌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한편, 정부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지난해 9~11월 물가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0%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반해, 올해는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지수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 고등학교 무상교육(3학년) 실시 등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해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