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사회공헌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의족 지원 사업 관련 행사.
중국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사회공헌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의족 지원 사업 관련 행사. [사진=중국 이랜드그룹]

【뉴스퀘스트=전순기 기자】 이랜드는 한국에서는 재계 서열 순위 50위권에 겨우 턱걸이하는 중견 기업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웬만한 토종 재벌 기업보다 더 성가가 높다.

중국 현지 법인인 중국이랜드그룹이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못지않은 연 150억 위안(元. 2조5500억 원) 전후의 짭짤한 매출을 올리기 때문이 아니다.

덩치는 중견 기업에 지나지 않는데 사회공헌에서 만큼은 토종 재계 공룡들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토종들보다 더 천사 같은 기업이 바로 중국이랜드라는 말이 될 듯하다.

정말 그런지는 중국이랜드그룹의 사회공헌에 임하는 확고부동한 기본 원칙을 살펴봐야 알 수 있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비교적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중국의 상당수 대기업들조차 매출의 1%를 사회공헌에 쓰는 현실과 비교하면 완전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사업 근거지인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살펴보면 중국이랜드그룹이 중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보내는 천사 기업이라는 찬사는 더욱 피부로 와 닿는다.

우선 중국장애인복리기금회와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족 지원 사업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랜드집선행복동행(集善幸福同行)’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사업은 전국의 가난한 지체장애인에게 의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첫 해에 산시(陝西), 허베이(河北)성 주민 354명이 혜택을 입었다.

중국이랜드그룹과 상하이자선기금회가 노인들을 위한 자선 기금 약정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중국이랜드그룹과 상하이자선기금회가 노인들을 위한 자선 기금 약정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이랜드그룹]

이듬해에는 산시(山西)성이 사업 대상 지역으로 추가됐을 뿐 아니라 의족을 지원받은 지체장애인도 118명이나 늘어난 472명에 이르렀다. 2019년 말에 일단 종료될 이 사업에는 총 6000만 위안이 투자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어떤 형태로든 사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랜드그룹이 정부가 수여하는 중화자선상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회 수상한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상하이자선기금회를 통해 관내 민항(閔行)구의 가난한 노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2019년까지 5000만 위안을 쾌척하기로 한 행보 역시 주목을 모을 만하다. 이 역시 특별한 변동 사유가 없는 한 사업 기간이 자연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이랜드그룹의 한 임직원은 “우리는 상하이 정부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발전을 이룩했다. 보답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 솔직히 지금 수준으로는 민망한 점이 없지 않다. 앞으로는 지원을 더욱 늘려 나가겠다. 지역도 더욱 다변화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향후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장학 사업 역시 중국이랜드그룹의 역점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하나로 손색이 없다. 2014년부터 중국교육발전기금회와 제휴해 가난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업 우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그룹이 중국교육발전기금회에 1억4500만 위안을 쾌척했다.
중국 이랜드그룹이 중국교육발전기금회에 1억4500만 위안을 쾌척했다. [사진=중국 이랜드그룹]

처음 3년 동안은 1억4500만 위안이 지원됐으나 지난 해 말까지의 누적 액수는 3억 위안 가까이에 이른다. 수년 내에 5억 위안 돌파가 유력하다. 당연히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은혜에 확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대학 진학률이 9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이 전국 각지의 명문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다고 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들이 자신들이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사정이 어려운 초중등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등의 재능 기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중국이랜드그룹이 퍼뜨린 선행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이랜드그룹은 비정기적으로 전국의 빈곤 마을이나 지진 등의 재난을 당한 지역에 대한 전폭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경우는 이재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긴급구호 키트가 제작돼 신속하게 전달된다.

지난 8년 동안 전국 곳곳에 제작돼 지원된 구호 키트가 25만 개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뉴 밸런스 같은 자사의 의류 브랜드가 대거 지원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10만 장이 지원됐다고 가정하면 액수로는 2000만 위안 전후에 이른다.

중국이랜드그룹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의 모습.
중국이랜드그룹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의 모습. [사진=중국 이랜드그룹]

중국이랜드그룹은 이외에 1만여 명에 이르는 중국 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활동하는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된다고도 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인성을 먼저 보는 것 역시 이런 원칙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매출액의 10%를 사회공헌에 투입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솔직히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순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중국이랜드그룹은 이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수년 내에 안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도 보인다. 천사 기업으로 불리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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