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기업의 책임 다해 사회적 가치 창출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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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제 노인들을 위한 복지수준은 얼마나 될까?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17년 만인 지난 2017년에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주관적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65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핵가족화로 인해 혼자사는 노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매 등 질병으로 인한 관리 부재와 고독사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가가 뒷짐을 지고 있지는 않다.

문재인 정부들어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정년 연장 등 노인들에 대한 복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의 노인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띈다.

SK그룹은 노인을 위한 다양한 SV(Social Value)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등의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SK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C&C 등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치매 예방은 기본, 스마트한 노인으로'

우선 SK텔레콤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취약계층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AI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서울대 의과대학(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은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노인들이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면,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두뇌톡톡’은 특히 기관 등을 찾아가 상담 받기를 꺼려하는 노인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자체 등 안내서비스, 재해재난정보, 응급처치, 건강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통해 스마트폰 시니어 강사와 [사진=SK그룹]
SK텔레콤의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통해 스마트폰 시니어 강사와 그들에게 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사진=SK그룹]

SK텔레콤은 또 노인들을 대상으로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열고 있다.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은 노인 등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다.

‘스마트폰 교실’에서는 스마트폰의 배경 화면이나 벨 소리 설정, 사진 촬영하기 등과 같은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의 SNS와 유튜브 활용법을 비롯해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고속버스와 기차 예매와 같은 교통 편의 앱 활용법 등도 알려주고 있다.

◆ 독거노인의 안전 지킨다 ‘도란도란’ 서비스

SK하이닉스도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서비스 ‘도란도란’을 제공하고 있다.

실버프렌드 서비스 ‘도란도란’은 인공지능 스피커, IPTV, 사물인터넷 조명 등 IT 기기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SK하이닉스는 기기 제공과 함께 임직원 봉사자가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 IT 기기 사용법 교육과 말벗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도란도란’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조명 스위치 사용 이력, TV 시청 시간 등을 파악해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실버프렌드 및 도란도란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얼굴 인식서비스로 치매환자 실종 걱정 '끝'

SK C&C는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치매환자 관리를 위해 사진 한 장으로 얼굴 인식이 가능한 ‘에이든 얼굴 인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에이든 얼굴 인식 서비스’는 사진 속 얼굴을 3D 모델로 변환하여 다양한 각도의 얼굴을 가상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등 얼굴 정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이에 치매 노인들이 CCTV가 있는 백화점, 마트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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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마음행복 힐링캠프’에 참가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심신을 수양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독거노인생활관리사까지 꼼꼼히 챙긴다

SK는 또 노인들 뿐 아니라 이들을 돌보고 있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에 대한 관심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독거노인을 돌보는 생활관리사들은 전국에 1만 명 정도 활동하지만, 그들이 노인들의 과한 감정 상태, 갑작스러운 죽음 등으로 겪는 스트레스에는 무방비 상태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2016년부터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마음행복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프에서는 생활관리사들의 지친 심신을 다독이고 위로 할 수 있도록 힐링 콘서트, 웃음치료, 숲 테라피 등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생활관리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와 함께 장기적으로 독거노인 케어 환경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통해 노인 관련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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