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출하량 예상 웃돌아...PC·스마트폰 수요도 강세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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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서는 등 본격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을 각각 5%, 9% 상회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가격은 예상만큼 하락했지만 수요 강세로 출하량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메모리 비트 그로쓰(비트 단위로 환산한 디램 생산량 증가율)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 3분기 말 보유재고가 더 낮아졌다”며 “D램과 낸드의 비트 그로쓰는 각각 28%, 20%로 회사 가이던스(전망치)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PC는 2분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기업 수요 회복의 영향이 지속했고 모바일은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축적과 가격하락 및 5G 모델 출시로 인해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수요 강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D램 비트 그로쓰는 21%로 회사의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 감소가 이뤄지면서 낸드는 이미 정상재고 수준으로 낮아졌고 D램도 내년 상반기에 정상재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저가 신규모델 판매가 예상대로 진행되면서 스마트폰 수익성도 좋았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43조원으로 5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3분기부터 D램 출하량 증가가 확인된다”며 “최근 D램 수요 증가가 특정 부문이 아닌 스마트폰, 서버, PC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는 점도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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