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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⑳] 신임 초상(申銋 肖像)
[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⑳] 신임 초상(申銋 肖像)
  • 백남주 큐레이터
  • 승인 2019.10.27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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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1719년, 비단에 채색, 151.5cm×78.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자 미상, 1719년, 비단에 채색, 151.5cm×78.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신임(申銋, 1639~1725)이 야복(野服)을 입은 모습을 그린 전신 초상화이다.

그림 속의 신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이자 전략기인 제갈 량(諸葛 亮)이 즐겨 썼다고 알려진 가운데가 높고 세로로 골이 나있는 와룡관(臥龍冠)을 쓰고, 옥색포를 걸치고, 나비 모양으로 묶은 홍색의 세조대를 맸다.

오른쪽을 바라보고 반점 무늬가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반점 무늬가 있는 손잡이로 미루어 보아 줄기에 흑색 반점이 있는 반죽(斑竹)으로 만든 의자로 보인다. 두발을 놓은 족좌대는 낮고 단순한 형태이지만, 장식적인 나뭇결무늬가 돋보인다.

팔자로 벌린 두 발엔 하늘색 바탕에 노란색의 무늬가 고운 태사혜(太史鞋)가 신겨져있다.

신임이 착용한 와룡관이나, 입고 있는 옥색의 포 모두 얇고 가벼운 재질인 것으로 보아 이 초상화는 더운 계절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옥색 포의 깃은 직령이고, 소매통은 매우 넓으며, 소매 안쪽으로 내의의 흰색 소매가 살짝 보인다.

신임은 두 손을 소매 밖으로 노출시켜 불자(拂子)를 잡고 있는데, 흰색의 가는 선으로 섬세하게 그린 불자 사이로 보이는 손가락의 모습은 노인답지 않게 가늘고 길게 묘사하였다.

가지런한 머리카락과 상투관이 비쳐 보일 정도로 와룡관도 투명하게 묘사되었다. 얼굴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갈색으로 채색하였고, 이목구비와 주름은 고동색 선으로 그렸고, 안면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짙게 칠해 음영을 표시하였다.

푹 꺼진 눈 주변은 원형으로 그려졌고, 눈꺼풀은 검은색 선으로 진하게 그려져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였다.

눈 안쪽 끝부분은 붉은 색으로 그려지고, 눈 꼬리 부분은 푸른색으로 칠해졌고, 홍채는 푸른색, 동공은 검은색으로 표현되었다.

군데군데 핀 검버섯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입술의 윤곽선은 갈색으로 그려졌고, 오므리고 있는 입술의 양끝은 위로 올려 그려졌다.

수염은 얼굴색을 먼저 칠한 뒤 그렸는데, 인중 부위는 검은색, 나머지 부분은 흰색의 선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한편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안면을 칠할 때 붓질을 많이 한 부분과 적게 한 부분의 차이가 심해 얼룩덜룩해 보인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신임 초상>은 81세 때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화면 제일 상단에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좌참찬을 지낸 충경공 한죽당 신선생의 초상(贈領議政 行左參贊 忠景公 寒竹堂 申先生眞)’ 이라는 말이 씌어있고,

좌측 상단에는 ‘팔십일세 상을 그리다(八十一歲寫)’ 라고 적혀 있다.

신임은 80세(1718년) 때 지중추부사가 되어 기로소에 들어갔는데, 이 초상화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보이고, 상단에 적혀있는 표제는 신임이 사후에 영의정에 추증된 뒤 다시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초상화는 1710년에 제작된 <심득경 초상>과 더불어 관복(官服)이 아닌 야복(野服)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전신 좌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초상화는 와룡관을 쓰고 불자를 들고 있는 자세와 독특한 형태의 의자, 적극적으로 사용한 음영법 등이 돋보이는 주목할 만한 조선 시대의 사대부 초상화이다.

신임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평산, 호는 죽리(竹里), 한죽당(寒竹堂)이다. 1686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후 벼슬에 나아갔고 예조·병조·호조·이조참의를 거쳐 도승지·대사헌·지중추부사를 역임한 뒤, 공조 판서가 되었다.

1721년~1722년 왕세제 책봉을 둘러싸고 노론과 소론의 대립으로 일어난 신임사화에 연루되어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영조 즉위 후 풀려나 돌아오다가 해남에서 병사하였는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국조인물고』에 실린 17세기 소론의 영수인 이재(李縡, 1631~1695)가 쓴 신임의 비명(碑銘)에 따르면, 신임은 얼굴이 크고, 그 모양이 아름다웠고, 어려서부터 대인다운 기국(器局)과 도량이 있었으며, 물욕이 없어 한 평생 청빈한 삶을 추구했다고 한다. 또한 시와 글씨에도 능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국역 국조인물고(세종대왕기념사업회, 네이버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후기의 초상화(이태호, 마로니에북스, 2016)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http://encykorea.aks.ac.kr)

한국의 초상화-형과 영의 예술(조선미, 돌베개,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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